[더데일리뉴스] ‘우리, 집’ 이혜영이 대체불가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극본 남지연/연출 이동현, 위득규)에서 추리소설 작가 홍사강 역을 맡은 이혜영이 눈을 뗄 수 없는 분위기와 독특한 아우라로 보는 재미와 함께 시청자의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남편의 행태가 보기 싫어 외치는 아침 밥 ‘토스트’와 남편의 죽음을 기리며 건배를 제안하는 ‘토스트’를 뉘앙스와 표정만으로 전혀 다른 의미를 전달하고, 남편의 죽음 이후 선보인 기묘한 춤사위로 시선을 붙잡는 등 이혜영만의 매력 넘치는 연기력이 호평을 받고 있다. 이혜영은 극 초반부터 캐릭터와 시너지를 폭발시키며 극을 탄탄히 이끌어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갱신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주 방송된 ‘우리, 집’ 3, 4회에서는 아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강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들 최재진(김남희 분)이 사라지고, 노영원(김희선 분)과 동상이몽의 목적을 지닌 채 함께 손을 잡게 된 사강은 냉철한 듯 하면서도 아들 앞에서는 헌신적인 어머니로 입체적인 면모를 보였다. 또한 속을 알 수 없는 표정과 의미심장한 행동으로 긴장감을 높이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욱 짙게 만들기도.
남편 최고면(권해효 분)의 의문스러운 죽음 이후 공공연하게 배후로 지목 당하는 것도 모자라 별장에서 중상을 입고 쓰러진 오지은(신소율 분) 곁에 있던 단 한 명의 인물 또한 사강인 걸로 밝혀진 가운데 119를 부르려는 영원을 사강이 말리거나 현장을 바로 치우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은 계속됐다. 그러나 영원에게 자신도 영원처럼 수상한 영상을 받았음을 밝혀 잠시 의심의 눈길을 돌리고 재진을 찾는 일에 몰두했다.
고면이 생전에 고용했던 탐정이 재진이 만나는 상대인 이세나(연우 분)가 위험 인물이라고 경고하자 사강은 신고하겠다고 바로 나서는 등 모성애를 드러냈다. 지은의 남자친구 구경태(정헌 분)가 재진의 목적지를 알아오자 사강은 영원과 욕지도로 향하는 가운데 과거 세나를 말리기 위해 돈을 건넸다는 사실을 영원에게 고백했다. 그러나 욕지도에서 일어난 사고 차량이 재진의 렌트카인 걸 알게 되자 충격을 받은 사강의 모습으로 4회가 마무리돼 궁금증을 높였다.
이혜영은 이혜영만의 아우라와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변주하며 매력을 더했다. 냉철하면서도 소심하고 차가운 가운데 따뜻한 모성애를 지닌 캐릭터를 눈빛 하나에 서사를 담아내며 그려낸 이혜영이기에 3, 4회 내내 속을 알 수 없는 사강의 면모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상황마다 이성적인 판단으로 영원을 이끌었던 사강이 아들의 위험 앞에서는 감정이 먼저 앞서는 극적인 감정의 변화를 탁월한 연기 내공으로 그려내 다시 한 번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은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M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