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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정보, 시민개발자 아이디어가 앱으로 나오기까지
[2020년 상반기 협업인재] ①조성배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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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8/18 [11:0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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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데일리뉴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21일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근무자 중에서 협업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낸 ‘2020년 상반기 협업인재’ 5인을 선정했다. 정책브리핑에서는 국민생활 속 불편을 기관 간 협업으로 해결한 이들의 사례를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올해 행안부에서 처음 실시한 ‘2020년 상반기 협업인재’ 선정에서 ‘공적 마스크 판매정보 실시간 제공’은 국민투표와 전문가심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 사례에 참여한 협업인재는 조성배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으로, 지난 3월 5일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직후 시민들이 마스크의 판매처나 재고 현황 등을 쉽게 알지 못해 겪게 된 심각한 불편을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조 수석은 시민개발자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된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의 개방을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유한 공적 마스크 관련 데이터를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해 ‘Open API’ 방식으로 개방하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다수의 ‘공적 마스크 판매정보 실시간 제공 앱’ 등이 개발돼 국민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는데, 이는 짧은 시간 안에 시민개발자를 비롯한 6개 기관 및 단체가 원활히 협력하고 소통하도록 지원한 조 수석과 한국정보화진흥원 담당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촉박한 일정을 극복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상시적인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개방 전·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즉각 해결하도록 지원한 점이 돋보였다.

 

▲ 시상식에 참석한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왼쪽부터)과 조성배 수석,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 행정안전부는 이번 협업인재 시상식을 코로나19로 협업인재의 근무지에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표창 수여식’ 방식으로 진행했다. (사진=행정안전부) (C)


조 수석은 한국정보화진흥원 공공데이터본부 공공데이터기획팀에서 530여개 행정·공공기관의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 수준을 평가하는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와 기획성 수시업무 대응 등을 맡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긴급하게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개방하는 업무에 투입되었다.

 

그리고 3월 4일, 권오현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대표를 비롯한 시빅해커(civic hacker) 17명이 ‘코로나19 공공데이터 공동대응팀’을 꾸려서 광화문 1번가에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개방해달라고 제안한 것이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개방’의 시작이었다.

 

조 수석은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대한약사회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3월 6일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개방을 결정했다”면서 “이후 5일 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마스크 알림 서비스가 100여개가 출시된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렇게 공공데이터 개방 결정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 정보 실시간 제공 앱이 개발되어 시민들이 이용하기까지는 채 10일이 걸리지 않은 빠른 조치였다.

 

조 수석은 이와 같은 신속한 진행과정에 대해 “일선현장의 약사들과 심평원, 한국정보화진흥원 공공데이터 포털, 과기부와 행안부, 복지부 담당자는 물론 밤을 새워 앱과 웹서비스를 개발한 시민개발자와 기업 등 덕분에 가능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협업 과정에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매우 짧은 프로젝트 기간이었다”면서 “이 기간 동안 국민께서 만족하실 서비스를 만들어 내야 하다보니, 이해관계자·시민개발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성공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시민개발자 및 기업에게 서비스 개시전 약사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문구 등을 직접 안내하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서로 양보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도와준 신신애 한국정보화진흥원 공공데이터기획팀장을 특별히 언급했다.

 

앱 개발로 공적 마스크 판매 정보가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됨에 따라 공적 마스크 판매 완료 약국 비율은 데이터 개방 전 67.9%에서 개방 후 86.4%로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특히 공적 마스크 재고 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공적 마스크의 공평한 배분에 일조했고, 시민들의 불필요한 줄서기는 전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다만 서비스 초기에는 접속지연 현상으로 실시간 데이터가 취합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첫 날 약 480건의 민원을 분석해 심평원과 협업을 통해 즉시 해결하면서 3일차에는 50건으로 대폭 감소시켰다.

 

또한 조 수석은 서비스 개시일부터 각종 문의전화 및 이메일 등 민원을 분석하여 심평원 및 대한약사회 등과 적극 공유했는데 “이러한 조치로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관련 민원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와 같은 사례는 공적 마스크 정책의 안정화 뿐만 아니라 공공데이터 및 IT를 활용한 시민참여로 사회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조 수석은 “공공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면서 “고품질의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게 되면, 창의력이 풍부한 민간 시민개발자들과 기업은 국민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개방과 같은 사례가 더욱 많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정부와 시민들에게 공공데이터에 더 큰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조 수석은 “협업이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서로 다른 주체들이 발을 맞춰 앞으로 나아가는 ‘2인 3각’ 경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때로는 양보하고, 때로는 이해하면서 함께 호흡을 맞춰 더 빠른 속도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협업”이라고 말했다.

 

또한 “협업의 이해관계자가 많아질수록 더 어렵겠지만, ‘5인 6각’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 더 큰 희열이 있듯 다자간의 협업은 더 큰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협업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경험한 만큼, 앞으로도 협업을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면서 협업인재로 선정된 영광을 관계기관과 시민개발자, 공적판매처 약사분들에게 돌리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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