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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교육현장
역사와 전통을 토대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서울종암초등학교
홍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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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27 [16:3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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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와 전통을 토대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서울종암초등학교  ©

[더데일리뉴스] 조선시대 임금들이 백성들을 위해 친히 밭을 갈고 하늘에 제를 올리던 선농단 터전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종암초등학교(교장 이명숙)는 1922년 개교 이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다.

역사적, 지리적 배경을 간직한 학교답게 서울종암초등학교는 지역사회의 역사와 관련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제치하 관립보통학교로 개교하여 백성들의 대규모 집회를 막기 위해 원래 위치에서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는 역사에서 볼 수 있듯이 서울종암초등학교는 지리적, 역사적 배경상 자연스럽게 한국 근현대사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 해왔다.

이명숙 교장은 이런 지역사회의 역사적 배경을 학교의 수업 및 생활교육과 최대한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학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학교 역사의 벽> 제작 사업을 서울시 최초로 진행하였으며, "동네 한바퀴"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부근의 약령시, 경동시장, 성동역 옛 터 등의 장소와 주변의 산과 개천 등을 직접 둘러보며 그곳에 얽힌 역사적 내용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종암초 1층 복도 한 켠에는 '어린이 한방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전통차의 재료인 오미자, 둥글레 등을 재배하고 수확해서 제공하고 학생들은 전통차를 주문하고 마셔보는 체험을 하고 있다, 종암초의 역사 교육을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명숙 교장은 아이들이 역사교육을 통해 지역사회를 더 깊이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가 사는 사회와 역사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고, 그 학생이 미래 지역사회에 다시 공헌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게 가르치는 것이 학교의 중요한 의무라고 생각하면서 그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
 
종암초의 오케스트라인 <GEM시스테마 오케스트라>는 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함께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학생들이 직접 1년 동안 재배한 무와 배추 등으로 김장을 담궈 지역사회 노인정 등에 전달하고 있다. 또한 인근에 약령시와 경동시장이 있는 점을 활용하여 학교에서 도라지와 같은 약초 재배, 논농사, 밭농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종암초의 교육은 GEM(보석)이라는 3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G는 Gentle, 즉 예의바른 학생을 의미하는데 늘 자신의 역사와 지역주민 등을 생각하면서 예의를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E는 Effort(노력)인데 학생들이 그저 꿈을 꾸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자신의 꿈과 희망을 위해 무엇인가를 열심히 노력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M은 Motivated, 즉 동기부여를 뜻하는 것으로서 학생들이 끊임없이 동기 부여가 되어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노력을 해나가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의미한다.
 
또한 종암초의 독서교육은 "지혜의 샘터"라고 이름짓고 친환경적으로 꾸며놓은 도서관에서부터 시작된다. 매년 별빛 독서캠프 행사를 진행하는데 올해는 특히 "함께"라는 주제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연주곡을 선정하고 협동에 관련된 게임도 진행하면서 식사 메뉴로는 비빔밥을 선정하는 등 단순한 책읽기가 아닌 "함께"에 관해 아이들이 책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입체적으로 배울 수 있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밤9시까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고 한다.

종암초는 서울시 초등부에서는 유일하게 핸드볼 운동부가 있다. 운동선수 진로를 위한 활동보다는 생활 체육의 개념으로 접근하여 4학년부터 체육 교과과정에 핸드볼을 포함시켜 배우고 있으며, 학년별 대회와 올스타전 등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한 체력과 스포츠맨쉽을 기를 수 있게 하고 있다.


종암초에는 수업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토의해보면서 교사의 전문성을 키우고자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여러 개의 교원학습공동체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 활동중에 하나로 배움중심 수업을 함께 해보고자 학년 전체 교사가 ‘프로젝트 학습 교원학습공동체’를 만들어 프로젝트학습을 연구하여 ‘톡?톡! 프로젝트 학습으로 배움을 두드리다’(2018년 7월 출간)의 책을 출간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22년이면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종암초는 그 오랜 역사와 전통이라는 배경 속에서 미래 지역사회를 다시금 새롭게 책임져 나갈 꿈나무들을 양성해 나간다는 사명으로 참된 교육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지역사회의 자랑인 대표 학교로 계속 발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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