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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따뜻한 이야기] 바닥난 통장 잔액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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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23 [14:5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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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난 통장 잔액



저는 얼마 전 환갑을 넘긴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거의 고아로 살아온지라 특별히 배운 게 없다 보니
지금은 일용직으로 하루 벌어 살고 있습니다.

당연히 생활이 이렇다 보니 결혼도 하지 못하고
가족 없이 혼자서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건강한 편이라 일할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제가 하는 일이 불규칙하다 보니 매일 일이 있는 것이 아니고
특히 겨울에는 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많아서
힘들 때도 있지만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1년 전부터 아프리카의 한 아이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따뜻한 하루 편지는 저에게 힐링이 되지만
고통받는 해외 아이들의 사연을 볼 때마다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제 코가 석 자라는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항상 제 마음이 닿는 일을 한다는 것이 지금은
큰 기쁨과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겨울에는 허리까지 다쳐서 일을 나간 적이 없다 보니
통장의 잔액이 결국 바닥이 나게 되어서 후원금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넘어가도 되는데 왜 이리 맘이 불편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봄이 되면서 다시 일하게 되었고
저는 제일 먼저 그동안 전하지 못한 후원금까지
함께 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후원하는 아동이 저를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저의 작은 나눔이 그 아이에게는 씨앗이 되어
큰 나무가 되길 희망해봅니다.



부자가 나누는 금화보다 가난한 사람이 나누는 동전 하나가
더 값지고 귀하듯이 나눔은 물질적인 가치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마음의 크기와 아름다움이
더욱 압도적인 것입니다.

그저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가족분에게 찬사와 격려를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동참해 주세요.
여러분이 남겨주신 따뜻한 댓글은 우리 주변에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남에게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다.
뿌릴 때 자기에게도 향수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 탈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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