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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자녀의 양성평등 교육 지도법 핵심 키워드는 부모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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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23 [13:4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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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데일리뉴스] 10대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겪는 성범죄에 대한 이른바 스쿨 미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초등학생을 위한 양성 평등 교육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3~6학년 전 학년을 대상으로 미투 관련 계기교육을 상반기부터 시행한다고 밝혔고, 수업 시간에는 프로젝트 활동이나 글쓰기 대회 등을 통해 성 평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양성평등 교육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모들은 양성 평등 교육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유독 양성평등에 대한 의식이 낮은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이 성별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 내 아이의 양성 평등 교육, 핵심 키워드는 부모

평생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자아를 찾아가는 초등학생들에게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 않은 존재임을 알게 하고, 서로의 신체적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갖게 되기도 하지만 자라면서 접하는 다양한 환경 속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수십 년을 함께 생활하는 부모와의 생활은 인성교육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이다.

초등학생 스마트 홈러닝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의 최형순 초등학습연구소장은 “남녀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 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양성이 평등하다는 가치관을 가질 수 있다.”라고 전하며 “가정에서는 학부모 스스로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가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말과 작은 행동도 아이들은 성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성차별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반성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 저학년 자녀를 위한 부모 지도 팁

▶ 놀이 문화 구분하지 말아야

아이를 양육하다 보면 무심코 던진 대화에서 성차별 의식과 성별 고정관념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남자가 왜 씩씩하지 못하게 울고 있지?”, “여자 아이가 조신하게 있어야지, 말대답하면 안 돼” 등의 대화는 성 역할을 제한하고 성 불평등을 조장하는 말이다.

장난감을 사 줄 때에도 여자에게 인형이나 학용품을 고르게 하고, 남자아이들에게 팽이나 게임기 등을 권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성별에 관계없이 좋아하는 분야가 다를 수 있다. 아이가 성별 고정관념을 갖지 않게 하려면, 자신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 장난감과 놀이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남자니까, 여자니까’ 등의 성별을 나누는 말은 피하도록 한다.

▶ 성별에 따른 외모 평가는 칭찬도 자제해야 

성별 고정관념은 외모를 언급하거나 행동을 제한하는 방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여자애가 왜 바지만 입느냐?”, “남자아이가 너무 말랐다” 등의 대화는 성차별적 인식을 강화시킨다. 이러한 문화 때문에 여자아이들은 “날씬해야 하고, 얼굴이 예뻐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된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칭찬으로라도 외모 평가를 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대신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고 다양한 취미활동으로 자신의 매력을 찾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집안일은 모두가 함께!

집안일은 모두가 함께 하는 것임을 알려줘야 한다. 가정에서 언제나 집안일은 엄마가 하고, 아빠는 양육에 무관심하다면 아이들은 그것이 불합리한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지도 못한 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요리, 청소, 빨래, 장보기, 쓰레기 분리수거, 숙제 봐주기 등의 집안일은 여자, 남자 일이 구분된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각자의 시간과 형편에 따라 나누어 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가족이 함께 세운 계획을 지키고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 고학년 자녀를 위한 부모 지도 팁

▶ 미디어를 통해 좋은 가치관을 가르치자

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가치관을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게다가 아이들이 접하는 미디어 콘텐츠를 철저히 규제하는 일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를 비판적으로 판단할 시각을 길러 줄 교육이 더 필요한 것이다. 아이들이 시청해 온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상황을 분석하며 스스로 성차별적 요소를 인지하게 하고,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여성 혐오적 욕설과 발언들을 되돌아보게 지도한다.

자녀에게 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성 역할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그때 부모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말해주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폭력적인 남자 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서 “멋진 남자의 모습이 아니라 저것은 폭력이야”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드라마뿐 아니고, 대중 매체 속에서 노출되는 잘못된 여성상 남성상을 보고 잘못된 부분은 짚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직업을 꿈꾸게 도와준다

초등학생은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다. 3, 4학년이 되면 좋아하고 잘하는 일과 관련된 직업을 알아보게 되고, 5, 6학년이 되면 원하는 직업의 전망 등 보다 상세한 정보를 찾아보게 된다. 부모는 이 시기에 희망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 중요한 것은 성 구분 없이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꿈꾸게 지도하는 것이다. 성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의 꿈을 이룬 인물들을 알아보고, 성 평등 정책을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자녀와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어린 시절, 올바로 깨우친 성 의식은 어른이 된 후 삶을 주체적이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바탕이 된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고학년의 경우, 남학생들은 당당하게 성적 관심을 표현하고 여자아이들은 움츠리고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와 성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면 궁금증도 풀고, 자신의 몸에 대한 존중감도 키울 수 있다. 성희롱이나 성폭력의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도 가장 먼저 부모님과 어른에게 알리고 상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족 간의 지속적인 대화 분위기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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