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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알러지성 비염 일으키는 집먼지 진드기 퇴치법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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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8/12 [01:4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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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강렬한 햇볕을 내리쬐고 있다. 이럴 때 보통 사람들이라면 뜨거운 태양 아래 일광욕을 즐기고 싶겠지만,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야무진 주부라면 장마철 동안 눅눅해진 집안청소를 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다.

습기가 많은 여름은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각질과 비듬을 먹고 사는 작은 거미과 동물로, 크기가 0.2㎜에 불과해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렵다.

사실 진드기는 그 자체가 해로운 것은 아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진드기의 배설물이다. 진드기가 배출하는 배설물에는 ‘구아닌(Guanin)’이라는 특이 단백질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이 각종 알러지 반응들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이 배설물들이 먼지와 함께 공기 중을 떠돌아 다니며 우리가 숨을 쉴 때 공기와 함께 흡입되어 코 점막을 자극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알러지성 비염’ 증상을 나타나게 된다.

알러지성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콧물, 재채기, 기침 등이 나타나며, 장시간 반복적으로 진행될 때 ‘알러지성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만으로 살펴보면 코감기와 거의 흡사해 흔히 감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기는 길어도 2주가 지나면 회복되는 반면, 알러지 증상은 몇 달 혹은 몇 년씩 지속된다. 또한 비염은 감기처럼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반드시 구별하여 병을 키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 퇴치법

집먼지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곳은 침대와 침구류, 소파, 커텐, 카페트 등의 섬유 제품으로, 심한 경우 침대에서만 수백만 마리 이상이 발견되기도 한다. 집먼지 진드기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제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떨어뜨리거나 에어컨을 통해 온도를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퇴치는 어려우므로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1.집안의 먼지 제거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먼지 제거이다. 이 때 헤파(Hepa)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해주면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방은 이틀에 한 번 정도 물걸레질을 하는 것이 좋고, 스팀청소기를 사용하면 소독효과가 있다. 하지만 과도한 스팀분사는 오히려 습한 환경을 조성하기 쉬우므로 열만 가하는 것이 좋다.

2.베개와 침구는 햇볕에 소독

장마철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침구가 눅눅해졌다면 햇볕에 침구를 말리는 것으로 건조와 살균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최소한 보름에 한번씩, 빛이 강한 오후 2~4시경에 30분 이상 햇볕을 쪼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름철이라도 비가 자주 오는 때에는 한두 시간 정도의 짧은 외출 시 실내 난방을 해 놓는 것도 침실의 습기를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 난방 시 창문은 열어 놓고 창 쪽을 향하게 선풍기를 틀어 주면 된다.

3.에어컨 필터와 청소는 주기적으로

에어컨 필터는 2주에 한 번씩은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필터에 먼지가 많이 쌓이면 세균 번식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먼지를 빨아들이거나, 때가 심하게 끼어있을 경우에는 중성세제를 물에 풀어 깨끗이 씻어준 뒤 말려준다. 좁은 틈새의 먼지가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면 진공청소기 노즐 끝에 빨대를 2~3개 정도 꽂은 후 테이프로 고정시켜 빨아들이면 된다.

4.환기는 필수

집먼지 진드기의 경우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서식하기 어려워진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면 습도가 낮아지고 집먼지 진드기의 공기 중 농도가 떨어지게 된다. 냉방으로 인해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공기의 순환이 어려워져 알러지성 비염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코편한한의원 해운대점 김영은 원장은 “한방에서는 비염의 원인을 단순히 코로 한정해 보지 않고, 폐장, 비장, 신장, 심장의 장기에 이상이 있거나 이곳의 기능이 허해져 발생한다고 본다. 특히 폐의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비염 증상이 흔한 것으로 보는데, 이는 코가 폐와 연결되어 외부의 기운 통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의 기능을 주관하는 폐의 기능을 보강하고, 약해진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비염을 치료한다”고 말했다.

[더데일리뉴스 /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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