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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하도 상가‘에나몰’이렇게 변신했다
에나몰‘황금상점’청년 일자리 창출의 기반 조성
윤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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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27 [10:4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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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지하도 상가‘에나몰’이렇게 변신했다
[더데일리뉴스] 진주시가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중앙지하도상가‘에나몰’이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 하고 성대한 개장식을 가졌다.

지난 8일 개장식에는 이창희 진주시장과 시의원, 시민들이 함께 참석해 원도심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창원의 지하도상가인 대현몰과 자매도시인 순천시의 지하도상가인 씨네몰 임직원들이 참석해 진주 에나몰 개장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며 성공을 기원했다.

‘에나몰’은 65억 7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기존 211개의 점포를 114개로 줄이고 여유 공간은 휴게쉼터 8개소와 작은 이벤트 공연을 할 수 있는 중앙광장을 만들고 다목적실과 커뮤니티실을 두어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는 문화 여가 공간으로 말끔히 단장 됐다.

이날 개장한 에나몰은 침체돼 가는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진주대첩기념광장과 지하통로로 직접 연결이 되면, 한국인이 꼭 가보고 싶은 관광지로 선정된 진주성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관광을 하는 체험형 문화관광 코스가 돼 외지의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와 매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 중앙지하도 상가의 조성과 폐쇄

진주중앙지하도상가는 한 민간업체가 조성해 1988년 5월 진주시로부터 20년 기부채납 조건으로 무상사용권을 부여받아 조성됐다.

당시 비슷한 시기에 인근 마산시의 합성지하도상가와 순천시의 중앙지하도상가 가 조성되는 등 전국적인 지하도상가 조성 물결이 이는 가운데 진주중앙지하도상가는 시민들의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하면서 10여년 이상 활황을 맞이했다.

▲ 무상사용 기간 만료와 입주상인들과의 갈등

2008년 5월 20년간의 무상사용기간이 만료돼 진주중앙지하도상가의 운영권은 진주시로 환수돼 새로운 입점자를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상인들 간에 얽히고설킨 영업권 문제 속에 기존 입주상인들이 ㈜선광실업의 파산이후 상가 유지를 위해 자신들이 들였던 노력의 보상을 주장하며 진주시에 자신들과의 임대차계약 체결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제기 이후 2차례에 걸친 법원의 중재로 기존 상인들과 3년간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조정에 갈음하는 결정‘판결을 받고 소송 당사자가 이를 수용해 진주시는 기존 입주상인들에게 3년간 점포의 사용수익을 허가했다. 이후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의 개정으로 허가기간은 2013년 5월까지 2년이 연장됐다.

이 기간 동안 인근 마산과 순천의 지하도상가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진주시도 노후화된 상가를 보수해 시민안전을 확보하고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진주중앙지하도상가의 리모델링 공사를 결정했다.

▲ 변상금 부과, 강제집행절차 돌입

그러나 법원의 결정에 따른 5년간의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도 기존 상인들 일부가 리모델링 공사 이후 자신들과의 수의계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점포 퇴거를 거부했고 진주시는 변상금을 부과하면서 상인들의 자진 퇴거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진주시는 인근 지하도상가의 각종 사례와 법률적인 문제를 설명하면서 수차례의 단체대화와 개별면담을 통해 상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음을 설득하고 동시에 법원의 결정문을 근거로 강제집행 절차를 진행했다.

오랜 설득 끝에 2015년 8월 집행관의 강제집행을 목전에 두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상인들은 조건 없는 퇴거를 결정해 7년 이상을 끌었던 갈등을 마무리하게 됐다.
진주중앙지하도상가의 원만한 갈등 해결은 전국적으로 많은 지하도상가가 유사한 사례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법과 원칙을 앞세운 대화와 설득으로 물리적 충돌 없이 문제를 해결한 모범 사례로 남게 됐다.

▲ 시민을 위한 공간 확충으로 공설상가의 면모 갖춰
기존 상인들과의 갈등이 마무리된 가운데 그 해 진주시는 4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진주중앙지하도상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설계에 들어갔다. 설계과정 중 출입구 캐노피 설치 등 추가공사로 인해 2016년 19억 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 총 66억원의 사업비로 리모델링 공사가 추진됐다.

리모델링 공사는 기존 상가의 골조만 남겨두고 점포를 재배치하는 전면 보수공사로 진행됐다.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9㎡의 기본점포를 17㎡대로 확충해 전체 점포수를 211개에서 114개로 조정 배치했다. 바닥과 천장, 공조설비, 전기설비, 소방설비, 통신설비를 전부 교체하고 화장실 2개소를 개보수하며 시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과 전시실 등 시민을 위한 문화여가 공간을 확보해 시민의 품으로 상가를 돌려주게 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 출입구 주변 8개소에 휴게공간을 확보하고 기존 분수대를 철거한 자리에 중앙광장을 조성해 상가는 시민들의 만남과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지하상가 각 출입구에 방풍실을 설치해 상가 보안과 냉난방 효율을 높이고 출입구 상단에는 강화유리 캐노피를 설치해 강우 또는 강설시 상가 내로 우수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 출입고객의 안전과 편의성을 도모했다.

또한, 총사업비 1억 7천만원을 투입, 지하도상가 출입구 계단이전과 도로폭을 확장하는 중앙로타리 주변 도로선형 개선공사를 추진해 지난 30여년 간 시민에게 불편을 제공한 중앙로타리 주변 교통 병목현상 해결로 시내를 이용하는 차량의 통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청년창업자를 위한 청년몰 유치와 조성
진주시가 중앙지하도상가의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하면서 중점을 둔 목표는 원도심의 활성화와 더불어 청년실업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었다.

이를 위해 진주시는 지하도상가에 20개의 청년점포로 구성된 청년몰을 조성하기로 하고 2016년 5월 중소기업청의 청년몰 조성사업에 응모해 경남에서 유일하게 청년몰 조성대상지로 선정돼 국비지원을 받았다.

청년몰 조성사업은 총 1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만39세 이하의 예비 청년창업자 20명을 모집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점포 임대료 1인당 830만원과 인테리어 비용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했으며 연말까지는 공동마케팅과 홍보활동도 지원된다.

20명의 청년CEO들은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지하도상가 공간 창출을 위해 지하도상가 에나몰의 출입 계단에서부터 지하통로까지 아름다운 빛으로 장식하고 커뮤니티 룸에는 생활한복을 비치해 지상과 지하에서 젊은이들이 한복을 입고 체험할 수 있는 테마문화길을 조성 운영한다.

테마문화길은 가칭 논개길, 김시민길, 강민첨길로 조성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포토 존과 조형물 등을 설치하고 진주의 문화유적지를 관광하면서 황금열쇠를 찾는 앱을 개발해 관광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된다.

▲ 원도심 활성화의 기반 마련
진주중앙지하도상가는 전체 114개의 점포로 20개의 청년몰과 7개의 특산품점포, 87개의 일반점포로 구성된다.

청년몰과 특산품 점포 50여개의 일반점포는 모집자 선정 및 계약이 완료돼 지난 8일 개장식을 갖고 현재 영업중에 있으며 입점을 포기한 32개의 점포는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온비드를 통한 공개경쟁 입찰에 들어간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이창희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7월 중 모든 점포들이 개점을 하게 되면 진주중앙지하도상가는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고, 현재 용역 중에 있는 진주교에서 금성광장 구간에 조성할 계획인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조성되면 진주 최고의 상권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전망을 가진다고 말했다.

특산품점을 통해서는 지역 특산품과 생산품이 널리 알려져 지역경제에도 일조하기를 기대하면서 청년몰 청년상인들의 패기로 상가 전체의 활력을 부여하고 이로 인해 청년고객들이 증가해 중앙지하도상가가 청소년 만남의 광장으로 거듭나기를 진주시는 기대한다.

이와 더불어 지하도상가의 활성화를 통해 인근 2개의 전통시장과 3개의 상점가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그동안 침체일로를 겪었던 원도심 상권이 활성화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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