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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교육현장
농촌에 흐르는 교향곡의 향연 영중초등학교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통한 지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 배출에 기여
홍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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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6/25 [18:0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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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더데일리뉴스) 교육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및 바람직한 인성과 체력을 갖도록 가르치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활동. 이라고 사전은 정의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사회 교육의 대부분은 입시에 중점을 두는 형태였다. 오로지 명문대만을 위한 교육은 고등학교뿐만이 아니라 초, 중등 과정 전체를 아우르며 교육의 본질을 왜곡해 왔다.
 
명문대를 졸업한 학생이 인텔리 조직에 편입되는 산업화 사회에서 당연이 보일 수 있는 현상이며 이러한 교육열이 대한민국을 단기에 발전시킨 에너지원이 맞다. 하지만 꿈과 희망으로 행복해야할 우리 어린 세대들이 성적이 서열에서 오는 열등감으로 병들어 가는 모습은 어디서 위로를 얻어야 하는지 우린 알지 못했다.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인 듯 어디선가 교향곡이 들려온다.
 
바로 포천에 위치한 영중초등학교의 현악 합주단의 연주소리이다. 농촌에 흐르는 교향곡의 향연에 초대 받은 듯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해 보았다.
 
 

 

 
▲흩어지면 혼자지만 뭉치면 선율이 된다
 
“영중 현악 합주단은 2008년 특기적성 바이올린과 첼로를 수강하는 학생들 35명으로 창단되어 포천지역 학생들과 함께 예술을 경험하고 음의 조화를 느끼며 감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영중초등학교를 이끌고 있는 김창식 교장은 영중 현학 합주단을 소개하면서 그 목적까지 뚜렷하게 밝혔다. 정통 클래식 합주곡을 연주하면서 협동심을 기르고 새로운 세계에 역동적으로 활동할 인간을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 그것이다.
 
자세한 세부 사항을 들여다보았다. 영중 현악 합주단은 주 2~3회 레슨과 개별 연습 그리고 합주 연습을 통해 실력을 키워 왔으며 2012년부터는 토요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관내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한 연 2회 방학 중 캠프를 통해 그 실력을 극대화 시키고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2013년 현재까지 영중 현악 합주단은 정기연주회 7회, 향상음악회 2회, 찬조연주 4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현재 관내 초, 중등 5개 학교, 약 35명의 학생이 참가하고 있으며 개인 레슨 및 전체 합주 레슨을 통해 현악기 연주 능력과 협동심, 자긍심을 향상시키고 발표 기회를 제공하여 성취감을 고취시키고 있다. 예산은 포천교육지원청의 방과 후 지원센터와 포천시청 평생학습과의 협조로 매년 운영 예산을 충당하고 있으며 그 예산으로 연 2회 연주회, 2회의 현악캠프활동, 2회의 체험활동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김창식 교장의 걱정은 곧 학생들에 대한 따듯한 시선
 
 
예술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감수성과 가장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예술 교육은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삶의 토대로 한 의미를 가지며 개개인의 풍부한 상상력과 열린 사고를 길러주고 있다. 전인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한다.
 
이러한 예술 교육의 필요성을 간파한 김창식 교장의 노력으로 영중초등학교 학생들은 협동심을 기르고 어린 학생들이 의식적으로 정의하기 힘든 감정이나 문제들을 체험하고 표현할 수 있는 통로를 접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통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래로 뻗어있다. 인성과 지성, 그리고 음악을 통해 개발된 감수성을 지닌 미래 인재의 모습으로 말이다.
 
 
                  ▲  영중초등학교   김창식 교장
상상만 해도 멋진 영중초등학교 학생들이건만 김창식 교장의 걱정은 끝이 없다. 농천 지역이라 교통이 불편하고 지역 간 거리가 멀어서 학부모의 협조가 없으면 토요일에 학생들이 모여서 활동을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골 학교라도 학부모는 성적을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학교 행사나 학원 공부로 인해 결석하는 학생이 있어서 실력을 높이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하다.
 
기자는 이러한 모습에서 깨달았다. 6년이라는 오랜 기간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영중현악합주단이 클래식 불모지인 포천 지역을 대표하는 현악 오케스트라로 자리잡은 비결을 말이다. 김창식 교장의 걱정은 곧 영중초등학교 전 학생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다름 아니다.
 
김창식 교장의 걱정이 나날이 커 가길 기원한다. 그만큼 영중초등학교 학생들의 미래는 밝아질 테니 말이다. 포천 전원에 흐르는 교향곡이 어디선가 또 들려오는 듯하다.
 
홍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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