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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필요해? 지금 뉴질랜드에서 걸어봐"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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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1/28 [16:5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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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더데일리뉴스) ‘힐링’은 지금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 중 하나다.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그만큼 치유를 필요로 했다는 반증이기도 할 터.

걷는 것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아는 사실이다. 자동차와 엘리베이터 때문에 그 기능을 맘껏 발휘하지 못했던 두 다리를 힘차게 움직여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 따사로운 햇살이 온몸을 감싸는 뉴질랜드에는 ‘그레이트 웍스(Great Walks)’라 불리는 트래킹 코스가 있다. 말 그대로 광활한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걷는 것. 두 다리만 있으면 된다. 힐링이 필요하다면 지금 뉴질랜드로 떠나보자.

세계 10대 여행지, 루트번 트랙(Routeburn Track)

루트번 트랙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길이다. 피오르드 국립공원(Fiordland)과 아스파이어링 국립공원(Mt. Aspiring)을 지나는 32km 트래킹 코스로, 일부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있다. 론니플래닛이 세계 10대 여행지로 꼽은 곳이기도 하다.

이 루트는 예전에 마오리들이 옥을 찾아 다니던 길이었으나 이후 많은 등산객들이 발길이 이어지면서 뉴질랜드에서 대중적인 트래킹 코스가 됐다. 초록이끼로 물든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선 숲길은 영화 ‘아바타’의 배경과 흡사하다. 다트계곡은 에메랄드처럼 빛나 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해진다. 앙증맞은 새는 지저귀면서 재롱을 떠는데, 트래킹 가이드는 새가 길 위에 앉아있더라도 놀라게 하거나 억지로 날아가게 하지 않는다.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키위(Kiwi, 뉴질랜드 국민)들의 여유로움과 배려가 아름답다.

루트번 트랙을 완주하려면 꼬박 3일이 걸리지만 당일치기도 가능하다. 두어 시간 걸으면 루트번 플랫(평야)이 나오는데 그곳에 주저앉아 사방을 휘감은 산들을 바라보며 도시락을 먹고 내려오는 것도 좋다. 완주하는 경우 산장을 미리 예약해야 되며, 성수기인 10월에서 4월 사이에는 서둘러 준비하는 것이 좋다.

▶ 가는 방법 :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에서 와카티푸 호수를 끼고 1시간쯤 달리면 루트번 트랙 진입로에 도착한다. 반대편인 테아나우에서도 출발할 수 있다.

남반구의 알프스, 마운트 쿡(Mt. Cook)

마운트쿡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한라산이나 지리산 정도에 비유할 수 있겠다. 최고봉의 높이가 3754m가 돼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며, 에베레스트를 세계 최초로 등반한 힐러리 경이 등반 기술을 닦은 곳이어서 키위들의 자부심이 가득한 곳이다. ‘남반구의 알프스’라는 별명처럼 마운트 쿡은 뉴질랜드에서 뉴질랜드 남섬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운트 쿡의 웅장한 자태를 생생하게 즐기기 위해 등반을 하는 것도 좋지만, 10개의 트랙 중에서 체력에 맞는 길을 골라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다. 특히 후커밸리(Hooker Valley) 트랙은 왕복 15km로, 길이 완만해 초보자도 가볍게 걸을 수 있다. 이 코스의 종착점은 큰 얼음덩어리가 떠 있는 후커 호수. 꼭대기에 눈을 얹고 있는 마운트 쿡과 새파란 하늘, 빙하가 녹아 형성된 은회색의 호수가 만들어내는 대조적인 색채가 눈부시다.

마운트 쿡은 지형 특성상 날씨가 변화무쌍하니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옷차림이 필수다. 또한 마운트 쿡으로 향하는 길에 푸카키 호수(Lake Pukaki)와 테카포 호수(Lake Tekapo)는 반드시 들러야 할 곳. 마운트 쿡의 빙하가 녹아 형성된 두 호수는 현실에는 없을 법한 화려한 밀키블루 빛을 띠고 있어 감탄사만 연발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가는 방법 : 푸카키 호수를 오른쪽에 두고 가다보면 마운트 쿡 입구가 나온다. 트래킹의 출발은 보통 마운트쿡 빌리지의 허미티지 호텔(Hermitage Hotel)에서 시작한다.

낯설지만 매력적인 화산지대, 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

통가리로 국립공원에 첫발을 내디뎌보면 황량한 바위투성이의 풍경에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이런 몽환적이고도 낯선 풍경은 통가리로 산이 화산지대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독특한 경관 때문에 많은 이들이 통가리로를 다시 찾는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하며,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와 샘이 반지를 던져 없애기 위해 향하는 모르도르의 배경이 된 곳이다.

통가리로 크로싱(Tongariro Crossing, 횡단코스)은 하루 동안 걷는 코스로 중급 이상의 체력을 필요로 한다. 매년 여름철이면 약 7만 명이 거쳐가는 인기 코스. 진귀한 화산지대를 횡단하는 이 코스에서는 증기가 솟아오르는 분화구와 굳어진 용암, 지열호수 등 특이한 지형을 만나볼 수 있다. 조금 더 긴 트랙으로는 4일 코스의 통가리로 노던 서킷(Tongariro Northern Circuit), 6일 코스의 라운더 마운틴 트랙(Round the Mountain track)이 있다.

▶ 가는 방법 :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북섬 중간쯤 위치한 곳으로 타우포에서 차로 40분 정도 걸린다.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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