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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감각적인 음악과 무대! 뮤지컬 ‘셜록홈즈 : 앤더슨가의 비밀’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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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3/06 [14:5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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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더데일리뉴스) 어디선가 희미한 크리스마스 캐롤이 들려 온다. 그러나 아직 무대 위는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약간의 변화도 감지되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새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19세기 런던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마주한다.
 
모든 것이 용서되고 기쁨으로 충만할 것만 같은 크리스마스 이브. 하지만, 우리들의 예상과는 달리 그 날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모든 운명이 뒤엉키고 슬픈 사랑만을 예고하는 잔혹한 운명의 날이 되어버린다. 도대체, 그 날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은 19세기 런던 최고의 가문 앤더슨 가에서 울려 퍼진 두 방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한 여인을 찾기 위해 거액의 사례금과 함께 셜록홈즈를 찾은 앤더슨가의 세 남자와 단순 실종 사건이 아님을 감지한 셜록홈즈가 수사에 착수하자 벌어지는 앤더슨가 주위의 연쇄살인사건의 그 비밀을 셜록홈즈가 밝혀낸다는 내용의 공연이다.
 
국내 최초 시즌제 뮤지컬을 표방하며 매년 새로운 에피소드로 관객을 찾아 오는 뮤지컬 ’셜록홈즈’는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 ‘셜록홈즈’에서 캐릭터만 가져와 순수 창작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뮤지컬 장르로는 낯선 미스터리 추리물에 순수 창작극이라 공연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 17회 한국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총 3관왕을 차지하면서 작품성을 당당히 입증해 보였다.
 
실력파 배우들의 완숙한 연기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 온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은 시시각각 변신하는 무대, 감성을 깨우는 감각적인 음악이 더 해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특히 이 공연의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무대구조일 것이다. 무대를 사선으로 나누어 공간을 입체적으로 분할 사용한 방식은 흥미로운 볼거리였다.
 
몇 개의 움직이는 벽으로 겹겹이 이어지는 무대 벽은 그것이 분리되고 다시 모이는 과정에서 등장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마치 엇갈리는 운명의 사슬에 갇혀버린 슬픈 영혼들의 아픔을 표현하는 것만 같았다.
 
독특한 무대 구조가 이 공연의 볼거리라면, 이 공연의 노래 또한 놓쳐서는 안 될 하이라이트다. 어느 하나 빠짐 없이, 모든 음악이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상황을 절묘하게 표현해 내면서 극의 몰입을 높였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관객의 오감을 놀라울 정도로 자극하고 만족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발견되었는데, 서울 지역에서 보이는 첫 공연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무대 조명과 영상이 들어오는 타이밍이 자주 틀리는 것과 무대에 변화를 주는 과정의 부자연스러움은 시급히 시정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이러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본 공연이 주는 상상력의 자극-미궁에 빠져들어가는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범인을 알아내는 추리 과정 그 자체-은 어느 뮤지컬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새로운 체험인 것은 분명하다.
 
초대형 스케일의 뮤지컬이 쏟아지는 현실 속에서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세련된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본 공연은 우리들에게 뮤지컬의 진정한 매력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3월 3일 서울지역 앙코르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송용진(셜록홈즈 역)’, ‘방진의(제인왓슨 역)’, ‘정명은(루시존스)’, ‘박인배(에릭 앤더슨, 아담 앤더슨 역)’는 초연 당시 열연한 배우들이기도 하며, 이들과 함께 ‘박상우’, ‘신영숙’, ‘테이’ 등 실력파 뉴 캐스트들이 합세 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본 공연은 3월 3일부터 5월 13일까지 숙명아트센터 씨어터 S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비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http://www.lehi.co.kr/holmes2011/main.html)와 공식 트위터 (http://twitter.com/holmes110806) 에서 확인 가능하며, 티켓은 예스24,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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